10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마 핵(44)의 개인전 ‘우리 몸이 꽃이라면: Body Flower’. 호주 작가로 이번이 국내 첫 개인전이다.
핵은 벽에 기대 선 고티에의 벗은 몸 위로 위장색을 칠하듯 배경 그림과 합치하는 이미지가 조금씩 번져가는 뮤직비디오에서 보디페인팅 작업을 맡았다. 스톱모션 기법을 쓴 4분 4초 길이의 뮤직비디오를 위해 23시간의 보디페인팅 작업이 필요했다.
핵은 18세 때부터 보디페인팅 작업을 해오다 2005년 이후 꽃, 나무, 새 등의 자연물을 소재로 한 배경 그림에 인체를 숨기듯 겹쳐 그리는 작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벽지 디자이너 플로렌스 브로드허스트의 자연물 패턴을 이용한 작품 등 49점을 내놓았다.
지하 전시실에서는 핵이 제공한 패턴 이미지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빔 프로젝터로 상영한다.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흰 가운을 걸치고 그 앞에 서서 간단한 보디페인팅 체험을 해볼 수 있다. 02-736-4371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