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는 공장과 근대 산업시설, 광산 등 33개 산업유산이 등재돼 있으며, 이 중 광산 유적이 8개를 차지한다.
김 소장은 올해 광명동굴의 연간 방문객이 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광명동굴은 지난해 4월 유료화 이후 92만 명이 찾았고, 올해는 7월 12일 기준으로 61만 명이 방문해 8월 말까지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 누적 방문객 기준으로 경기 수원 화성 행궁(41만 명), 여주 세종대왕릉(40만 명), 고양 행주산성(22만 명), 광주 남한산성 행궁(11만 명) 등에 월등히 앞서는 수치다.
광명시는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광명동굴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독일 촐페라인 탄광, 폴란드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등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독일과 폴란드의 두 광산을 벤치마킹해 복합문화예술단지와 휴식공간을 만들고 숙박형 투어 프로그램과 각종 행사 유치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한다면 광명동굴도 국제적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시장은 이어 “광명동굴만이 갖고 있는 근대문화시설을 잘 보존하고 활용하면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