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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안동행 주선자는 도영심 유엔관광기구 이사장

반기문 안동행 주선자는 도영심 유엔관광기구 이사장

Posted May. 30, 2016 07:21   

Updated May. 30, 20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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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TK(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도록 다리를 놓은 이가 도영심 유엔 세계관광기구 ‘스텝(ST-EP)’ 이사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29일 “반 총장과 각별한 사이면서 유엔과 업무 연관성이 높은 일을 하는 도 이사장이 경북 안동 하회마을 방문을 적극 설득해 성사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 이사장은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하회마을 방문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 남편(권정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이 안동 출신이라는 인연도 있다.

 반 총장은 외교통상부 장관 시절에 도 이사장을 관광스포츠 대사로 위촉한 적이 있다. 총장에 선출된 이후엔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올해 1월에는 반 총장의 핵심 사업인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자문위원으로 다시 위촉했고 3월 도 이사장이 유엔본부에서 ‘모든 여성과 아이들’ 캠페인을 개최했을 때 반 총장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도 이사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기여한 게 없다. 유엔 사무총장이 방문국에서 그 나라의 문화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은 관례”라며 겸손하게 답변했다. 당초 반 총장이 안동에서 방문할 곳은 하회마을과 퇴계(退溪:이황) 고택 2가지 방안이 모두 검토됐다고 한다. 다만 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점, 퇴계 직계 후손의 건강 문제 등을 고려해 하회마을로 최종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