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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끼리 월드시리즈샌프란시스코-캔자스시티 격돌

와일드카드끼리 월드시리즈샌프란시스코-캔자스시티 격돌

Posted October. 18, 2014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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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 해에 강한 샌프란시스코가 2년 만에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9회말 트래비스 이시카와(31)의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으로 6-3으로 승리하며 4승 1패로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통산 23번째이며 최근 5년 사이에는 3번째다. 2010, 2012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이시카와는 2010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다 이후 밀워키, 볼티모어,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등을 전전했다. 지난겨울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친정으로 복귀했고, 포지션도 1루수에서 좌익수로 변경했다. 지난 시즌 신인투수로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세인트루이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던 마이클 워카는 제구력 난조로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1년 사이 영웅에서 역적으로 내몰렸다. 올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는 1차전 승리투수이며 5차전에서도 8이닝 3실점으로 역투한 샌프란시스코의 매디슨 범가너에게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사상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이 터진 경우는 이날을 포함해 모두 4차례 있었다.

이로써 2014년 월드시리즈는 두 와일드카드 팀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의 대결로 압축됐다. 양 리그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하는 것은 샌프란시스코와 애너하임이 대결했던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애너하임이 4승 3패로 배리 본즈의 샌프란시스코를 눌렀다. 역대로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경우는 1997년과 2003년 플로리다, 2002년 애너하임, 2004년 보스턴, 2011년 세인트루이스 등이다.

월드시리즈는 22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캔자스시티의 홈인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아메리칸리그가 올해 올스타경기에서 승리해 캔자스시티가 먼저 홈경기를 하게 됐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