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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수질조사용로봇물고기는 불량품

Posted July. 31, 20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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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강물 수질을 조사하기 위해 57억 원을 들여 개발한 로봇물고기(사진)가 제대로 헤엄치지 못하는 불량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30일 13월 로봇물고기 연구개발(R&D) 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R&D 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30일 발표하면서 로봇물고기 연구 성과가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5개 기관은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지원을 받아 로봇물고기를 개발한 뒤 지난해 8월 성능과 관련된 7개 목표 항목을 모두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전문가들과 로봇물고기 성능을 시험한 결과 로봇물고기 9대 중 7대가 고장이었고 2대만 작동했다. 로봇물고기의 유영 속도는 초속 2.5m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테스트에선 0.23m에 그쳤다. 통신 거리도 목표치인 500m에서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50m였다.

감사원은 산업기술연구회 등에 로봇물고기 연구과제를 재평가하고, 연구비를 부당 집행한 연구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통보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