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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성장시대 욕망의 대명사

Posted June. 10, 201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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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보다 매혹적인 향, 실크보다 부드러운 맛.

이 같은 광고문구와 함께 등장한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위스키 임페리얼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1994년에만 해도 12년 이상 숙성시켜 만든 프리미엄 위스키는 대중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다.

1984년 이전까진 원액 30%만 넣은 길벗로얄(진로), 베리나인골드(백화) 등 기타 제제주가 위스키를 대신했다. 아시아경기 개최를 앞둔 1984년 우리도 진정한 위스키를 만들자는 정책으로 비로소 57년산 스탠더드급 위스키 VIP(진로), 패스포트(OB씨그램), 썸싱스페셜(베리나인)이 등장했다.

고급 위스키에 대한 대중의 욕망은 진로가 만든 임페리얼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표출됐다. 폭발적인 위스키 소비 증가는 세계적 관심사였다. 1995년 임페리얼은 시바스리걸, 조니워커, 글렌피딕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팔린 위스키에 올랐을 정도. 임페리얼의 성공으로 딤플(조선맥주), 스카치블루(롯데칠성음료), 윈저(OB씨그램), 앰배서더(보해)가 뒤따라 등장했다.

매년 30%씩 성장하는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위스키 영업사원들은 룸살롱 마담의 퇴근길 운전사 역할을 자청했다. 위스키 회사가 룸살롱 개설 자금 융자까지 해주며 영역 다툼을 벌였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