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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수석, 동작을보선티켓 잡을까

Posted June. 09, 20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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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의 730 재보궐선거 출마설로 여권이 술렁이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지난주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와 통화해 재보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금주 중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출마가 거론되는 지역은 정몽준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동작을이다. 이 전 수석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동작을에 인접한 데다 다니는 교회가 동작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특히 호남(전남 곡성) 출신인 이 전 수석이 야당 성향이 강한 동작을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 지도부의 셈법은 복잡해 보인다. 이 전 수석이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과 동작을이 수도권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 전 수석이 출마하게 되면 이번 재보선은 자연스레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 전 수석이 당으로 돌아온다면 당청 관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의 측근이라도 경쟁을 통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입증해야 공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의원직 사퇴로 새누리당 의석이 과반이 무너진 149석이 된 상황이어서 필승 후보를 공천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동작을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곳에 거물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금태섭 당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이들 외에도 이계안 전 의원, 박용진 당 홍보위원장, 허동준 당 지역위원장 등이 후보군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 씨도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동작을에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에게 아버지의 뜻이 동작을 출마라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