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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새의장 정동영

Posted January. 11, 20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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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원이 11일 열린우리당 임시전당대회에서 당대표격인 상임중앙위의장에 선출됐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당 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경선 개표 결과, 전체 유효투표수 1만6676표 가운데 5307표(31.8%)를 얻어 2817표를 얻는 데 그친 신기남() 후보를 2490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투표는 1인2표 방식으로 실시됐다.

정 의장은 올해 51세로 1974년 47세 나이로 신민당 총재로 선출된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주요 정당의 당수로서는 두 번째 젊은 나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 전반의 세대교체와 물갈이 흐름이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각 당의 신진인사 영입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이부영() 김정길() 이미경() 후보는 각각 2143표, 1741표, 1695표를 얻어 3, 4, 5위로 상임중앙위원에 선출됐다.

장영달() 허운나() 유재건() 후보는 각각 1092, 1073, 808표로 낙선했다.

정 의장은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4월 총선에서 낡은 정치, 부패정치를 청산하고 우리당의 지지율을 1위로 끌어올리겠다며 이를 위해 개혁지도부를 구성해 기성정치인의 기득권 포기와 전문성을 갖춘 정치신인 공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권 3당의 기득권 고수 때문에 벽에 부딪혀 있는 정치개혁을 사즉생()의 각오로 관철시켜낼 것이라며 당 내부적으로도 당원중심의 참여정당을 만들기 위해 철저히 상향식으로 선출된 선거인단에 의해 국민공천권이 개막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민생 회복에 집중하는 경제정당, 일자리 창출과 투자활성화를 위한 현장정당, 몽골기병과 같은 속도정당, 국민의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는 힘있는 여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 의장 및 중앙상임위원 임기는 2년이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새 지도부가 출범함에 따라 조만간 당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지명직 상임중앙위원 2명은 영입인사를 위해 비워두기로 했다.

정 의장 측근들은 이날 밤 긴급회동을 통해 개혁적 총선지도부 구성과 비리 연루 혐의자 공천배제 원칙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