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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라크 파병조사단 투숙

Posted November. 21, 20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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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의 영국영사관 및 영국계 은행에 폭탄테러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인 21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도심의 호텔 2곳과 석유부 청사가 모두 10발 이상의 로켓포 공격을 받아 최소한 3명이 다쳤다고 CNN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바그다드 호텔 2곳 중 4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은 팔레스타인호텔에는 당시 우리 국회 이라크 파병조사단(단장 강창희 의원) 10여명이 투숙해 있었으나 모두 안전하다고 조사단 관계자가 전해 왔다.

조사단은 로켓포 공격에도 불구하고 현지조사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 호텔에는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 임시사무실도 입주해 있었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광재() 외교통상부 아태국장은 피격된 팔레스타인호텔은 미국 등 서방 사업가와 언론인들이 주고객이라면서 (이번 공격이) 우리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우리 대사관과 조사단원 숙소는 로켓포탄이 터진 호텔 16층과는 떨어진 다른 층에 있었다며 손세주() 대리대사에게 대사관을 안전지역으로 이전하고 국회조사단 숙소도 안전한 곳으로 옮기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탄불 영국영사관 및 영국계 은행 HSBC에 대한 폭탄테러 발생 직후 모든 종류의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겠다는 강력한 결의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이번 (테러) 공격을 감행한 자들은 인간 생명에 대한 어떤 존중도 없었다며 우리는 그들의 행동을 철저히 규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미국 국무부는 터키에 있는 자국민에게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를 겨냥한 추가 공격이 자행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터키 주재 영사관 건물을 잠정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