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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관세 면제될듯

Posted March. 20, 2018 08:09   

Updated March. 20, 20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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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철강관세와 관련해) 조금만 더 기다리면 이번 주 안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전세계 철강 수출국에 부과하기로 한 철강관세를 한국이 면제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백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 협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국이 철강관세 면제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국은 23일(현지 시각)부터 수입 철강(25%)과 수입 알루미늄(10%) 추가 관세를 일괄적으로 매길 예정인 가운데 나온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 핵심 동맹국들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백 장관이 말한 ‘좋은 결과’도 동맹인 한국에 대해 미국이 예외를 인정해줄 수 있다는 뜻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국이 철강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이는 한미 FTA 개정 협상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산업부는 15, 1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3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한미 양측이 집중적인 협의를 통해 이슈별로 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당시 철강관세 부과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남은 기간에도 철강관세 부과 제외를 위한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협상단은 한미 FTA 개정협상 종료 이후에도 워싱턴에 머물면서 한국의 철강관세 면제 지정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9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관세 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세종=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