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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아이오닉, 완전 자율주행

Posted November. 18, 2016 07:17   

Updated November. 18, 201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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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동차가 16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6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순수 전기차(EV)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한 이 차는 완전 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 4(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를 만족시킨 콘셉트카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현대차는 앞으로도 ‘이동’에 대한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율주행 자신감 보이는 현대차

 자율주행차는 레벨 0∼4의 총 5단계로 나뉜다. 레벨 0은 운전자가 모든 것을 다 컨트롤하는 것을 의미한다. 레벨 1은 일부 단위 기능만 자동차 내 소프트웨어(SW)가 담당한다. 최근 EQ900 등 고급 차량들이 조금씩 적용하고 있는 레벨 2는 고속도로처럼 운행이 쉬운 구간만 차량이 알아서 운전할 수 있다. 레벨 3은 ‘핸즈 오프 및 아이 오프’, 레벨 4는 ‘마인드 오프’로 구분된다. 운전자가 돌발상황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수준이 3단계, 차에 모든 것을 다 맡겨도 되는 게 4단계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레벨 4 수준을 구현했다. 그러나 아직은 도로 및 주변 데이터가 모두 입력된 일정 구간 내에서만 가능하다.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7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의 주행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 차량은 ‘자율주행을 최대한 간단하게 구현한다’는 취지하에 개발됐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담당 부사장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현재 판매 중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과 외관상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자체가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자율주행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양산차에 적용된 기술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의 전면 레이더와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의 카메라 등을 ‘라이다(LIDAR·레이저 레이더)’ 기술과 결합한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주변 사물을 쉽게 감지해 차량의 안전한 주행을 보장한다.

○ 북미 공략 선봉에 나선 차량들

 현대차의 독립 브랜드 ‘제네시스’도 이번 전시회를 ‘G80 스포츠’의 북미 데뷔 무대로 삼았다. 현대차와 분리된 단독 전시 공간(325m²)을 꾸민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탄생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8월 ‘G80’으로 미국에 첫 진출했고 지난달부터는 ‘G90’(국내명 ‘EQ900’)을 판매하고 있다. G80 스포츠는 3.8 GDi, 5.0 GDi 엔진뿐이던 기존 G80 라인업에 3.3 터보 GDi를 추가해 고급 세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 데 의미가 있다. G80 스포츠는 내년 상반기(1∼6월) 미국에 공식 출시된다.

 기아자동차는 ‘쏘울 터보’를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기아차 쏘울은 북미 지역 ‘엔트리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급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하는 쏘울 터보는 이 질주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자동차 브랜드 중 눈에 띄는 것은 재규어의 첫 전기차 시장 진출이다.

 재규어의 ‘I-페이스 콘셉트카’는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로 1회 충전에 500km 주행이 가능하다. 양산 모델은 2018년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27일까지 열린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