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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환자 콜레라균 유전형 일치... 확산 가능성

두 환자 콜레라균 유전형 일치... 확산 가능성

Posted August. 27, 2016 07:06   

Updated August. 27, 20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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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만에 국내에서 확인된 콜레라 환자 두 명 사이에 콜레라균을 전파한 ‘제3의 인물’이 존재하거나 인근 해역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26일 제기됐다. 보건 당국은 어느 쪽이든 경남 지역에 콜레라균이 추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콜레라 환자 A 씨(59)와 두 번째 환자 B 씨(73·여)가 감염된 콜레라균의 유전자 지문이 일치한다고 26일 밝혔다. 두 환자는 서로 만난 적도, 같은 곳에서 식사를 한 적도 없다. 서로 관계가 없는 두 주택에 도둑이 들었는데 현장에 남겨진 머리카락의 유전자가 일치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두 사람이 각각 섭취한 수산물이 똑같이 콜레라균에 오염된 바닷물에서 잡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영검역소 거제지소는 해양수산부의 도움을 받아 바닷물 검사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두 번째는 A 씨와 B 씨를 공통적으로 만난 적이 있는 주민이 콜레라균을 옮겼을 가능성이다. B 씨는 6월 무릎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해 집과 교회만을 오갔기 때문에 보건 당국은 일단 동료 교인들을 상대로 직업과 동선을 조사 중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