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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살아남지 못할 수도” 소로스의 2차 경고

“영 살아남지 못할 수도” 소로스의 2차 경고

Posted June. 27, 2016 07:19   

Updated June. 27, 20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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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86·사진)는 25일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을 향해 “영국 도 (분열돼)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기고 전문 웹사이트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올린 글에서 “유럽연합(EU) 잔류 의견이 우세했던 스코틀랜드는 다시 독립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이고 (역시 잔류 지지가 많았던) 북아일랜드는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U 탈퇴가 영국에 궁극적으로 좋을 수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영국 경제와 국민들은 파운드화 가치 폭락 등으로 단기 및 중기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EU 분열은 사실상 되돌릴 수 없게 됐다”며 “영국이 EU와 길고 복잡한 정치 경제적 이혼 협상을 벌이면 세계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세계 실물경제가 받을 영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소로스는 “EU가 결함이 있지만 그 가치와 원칙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EU의 재건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앞으로 가져올 (나쁜) 결과들을 보게 되면 더욱 더 많은 사람이 EU의 재건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