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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의 부활...3조8900억 영업이익

Posted April. 29, 2016 08:11   

Updated April. 29, 20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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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이 올해 1분기(1∼3월) 7개 분기 만에 다시 4조 원대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갤럭시S7’(프리미엄)이 앞에서 끌고 ‘갤럭시A·J’(중저가) 라인업이 뒤에서 받쳐준 결과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49조7800억 원, 영업이익 6조6800억 원의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47조1200억 원) 대비 5.6%(2조66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조9800억 원) 대비 11.7%(7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4%였다.

 전날 경쟁사 애플이 13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공시했던 만큼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건 IM사업부였다. 2014년 2분기(4∼6월)를 마지막으로 2년 가까이 영업이익 3조 원의 벽을 넘지 못했던 IM사업부는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3조89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 분기 대비 74%,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내놓은 갤럭시S7이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전작 대비 뚜렷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엣지 제품은 공급되는 즉시 판매되고 있어 재고도 건전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중저가 라인업을 ‘갤럭시A’와 ‘갤럭시J’ 시리즈 중심으로 정리해 사업을 효율화한 전략도 빛을 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A는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J는 신흥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판매한 휴대전화는 총 9200만 대. 이 중 80∼85%가 스마트폰이었다.

 반도체 부문도 D램 시장 침체 속에서 2조6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 생활가전(CE) 사업도 전년 동기 1400억 원 적자에서 5100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올 1분기에 매출 13조3621억 원, 영업이익 5052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생활가전, TV 등 가전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5%(3052억 원), 전 분기 대비 44.8%(3490억 원) 늘었다.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영업손실 2022억 원으로 직전 분기(―609억 원)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MC사업본부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활가전,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가 전반적인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서동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