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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서도 단-중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

북, 동해서도 단-중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

Posted February. 05, 2016 09:10   

Updated February. 05, 20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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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8∼25일로 예고한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전후해 추가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포착됐다. 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강원도 원산과 깃대령 일대 등 동해안 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 여러 대가 이동하는 모습이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TEL에 실린 탄도미사일은 스커드(단거리)와 노동(중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전후해 여러 기의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쏴 올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TEL에서 언제든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강력한 유엔 제재를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북한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성우 대통령홍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고 규정한 뒤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제재가 논의되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도발을 하겠다고 공표하는 것은 유엔 제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킬 의지가 없이 오직 북한 체제를 지속하기 위한 수단이자 고육책”이라고 지적했다.

 북핵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2박 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4일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왔다. 우 대표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야 할 말은 했다”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금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장거리미사일 발사 자제를 북한에 요구했지만 확답을 듣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장택동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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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