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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21일 스페인서 공개...G5-샤오미5 '맞불'

갤럭시S7 21일 스페인서 공개...G5-샤오미5 '맞불'

Posted February. 02, 2016 07:31   

Updated February. 02, 20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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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을 21일 오후 7시(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1일 전 세계 언론사에 모바일 관련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21일은 글로벌 모바일 관련 시장 주도권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행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하루 전날이다.

 같은 날 LG전자도 현지에서 전략 스마트폰 ‘G5’를 공개한다. 매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보다 2, 3개월 늦게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던 LG전자는 올해 삼성전자 행사보다 5시간 앞선 오후 2시(현지 시간)에 행사를 개최한다. 중국 샤오미도 MWC가 열리는 기간인 24일 최신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 ‘빛이 없어도 강한 카메라’를 내세운 삼성전자

 올해 삼성전자 초대장은 유독 어둡다. 검은색 정육면체 상자가 빛이 거의 없는 공간에 놓여져 있다. 상자 모서리 틈새로 새어나오는 파란빛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끈다. ‘ㄱ’자로 새어나오는 빛이 마치 갤럭시 S7의 ‘7’을 상징하는 듯해 보인다.

 유독 어둡게 꾸며진 이번 초대장은 7 모양의 파란빛을 강조하려는 삼성전자의 속내도 담겼지만 갤럭시 S7의 향상된 카메라 기능을 암시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어두운 곳에서도 잘 찍히는 카메라를 장착했다는 뜻이다. 갤럭시 S7는 전작 갤럭시 S6와 비교해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탑재되는 카메라는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고품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 G5로 정면 승부에 나선 LG전자

 LG전자는 올해 G5에 대한 자신감으로 삼성전자와 맞대결을 택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직접 “올해 G5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MWC 공개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LG전자가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LG전자 측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설명회에서도 “다양한 기능과 스펙이 추가된 G5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G5는 지금까지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배터리 교체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서랍장에 배터리를 넣듯 스마트폰 아래가 분리되며 배터리를 끼웠다 뺄 수 있는 구조가 G5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전해졌다. 또 G5에는 모바일 결제기능인 ‘LG페이’가 탑재됐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LG전자는 이미 국내 신용카드 제조사와 별도 스마트카드 양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륨 버튼을 스마트폰 뒤쪽에서 왼쪽으로 옮기고, 후면에는 지문인식센서를 새로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G4’나 ‘V10’ 등 전작들에서 선보였던 경쟁력 높은 카메라 기능도 G5에 그대로 담겼다.

○ 샤오미도 명함 내밀어

 올해 MWC에서 샤오미는 전략 스마트폰 ‘미5’를 공개한다. 샤오미는 지금까지 중국에서만 공개 행사를 가졌다. 국제 행사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올해 MWC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들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기업들이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으로 올해 MWC에 임하는 만큼 이용자 입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