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훗카이도산 가리비’ 2년 만의 첫 출하

황수영 기자2025-11-07 10: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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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약 2년 3개월 만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이 약 2년 만에 중국으로 홋카이도산 냉동 가리비 수출을 재개했다. 이번 수출은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중일 정상회담 이후 재개된 것이다.

6일(현지 시간)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산 냉동 가리비 6t이 전날 중국으로 출발했다. 이는 2023년 8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지 약 2년 3개월 만의 첫 출하다.

일본 북부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전경. 사진=뉴시스


● 中, 조건부 수입 재개…오염수 방류엔 “여전히 반대”


지난 6월 중국은 일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조건부 수입 재개 방침’을 발표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방사성 물질(트리튬 등) 검사 등 안전 기준을 충족한 업체에 한해 수입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10월 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한국에서 열린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원활히 추진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현재 방사성 물질 검사를 통과해 중국으로 수출이 가능한 일본 내 업체가 3곳뿐이며, 다른 사업자들도 등록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향후 수출량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