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박미선 “주사 맞으면 혈관 녹아” 항암 과정 영상 공개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25-12-03 10:22:12





방송인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기를 공개했다.
박미선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슬기로운 투병일기-1] 하루아침에 암환자가 되다’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연말 건강검진에서 유방암을 발견한 후 올해 1월 항암을 시작한 박미선. 그는 본격적인 항암 전 가족들과 강릉 여행을 하고, 눈오리를 만드는 등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1차 항암을 위해 입원한 박미선은 목 주변에 삽입한 케모포트를 공개했다. 케모포트는 정맥(혈관)을 통해 심장 가까이의 굵은 혈관까지 삽입되는 관(카테터)의 일종. 박미선은 “항암 주사를 녹으면 혈관이 녹아서 정맥주사 대신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박미선은 클래식을 들으며 졸기도 하고, 병원 내 기도실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1차 항암을 마친 그는 “항암주사 맞고 약을 많이 먹어서 울렁증도 괜찮다. 조금 어지럽고 혈압이 조금 떨어진 것 외에 아직까지는 괜찮다. 1차 항암 하고 쇼크 오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는 괜찮았다. 이런 경우 흔치 않다더라. 구역질도 없고 머리카락도 안 빠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힘든 시간도 있었다. 약 부작용이 나타난 건. 박미선은 “어제 죽다 살아났다. 오늘은 배가 안 아파서 살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고 게임을 하며 즐거움을 쌓아나갔고, 하천에 모인 오리들을 보며 “일산에서 유명한 오리탕”이라고 농담하는 여유로 보였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