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文대통령 “과도한 공포로 위축될 필요없어”

文대통령 “과도한 공포로 위축될 필요없어”

Posted February. 11, 2020 08:57   

Updated February. 11, 2020 08:57

中文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는 중증 질환이 아니며 치사율도 높지 않다”며 “실제보다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직까지는 안심해도 될 것 같다”며 “검사자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조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돼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방문해 “아주 운이 나빠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제때 하면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고 한 데 이어 이날도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는데 메시지를 집중한 것.

 장기화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는 살아나던 경제에 예기치 않은 타격을 주며 수출과 관광, 생산과 소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도 “병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뒷받침하겠다”며 “업종·기업·지역별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고 중소상공인들에 대한 자금 지원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제3국 감염자가 유입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뒷북 조처를 하는 정부의 무능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중국 눈치 보지 말고 입국 제한 대상 구역을 확대하는 획기적인 조처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