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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잠 터는 도시  - 정인숙



1.
선잠 털고 끌려나온 온기 꼭 끌안는다
자라목 길게 빼고 순서 하냥 기다려도
저만큼 동살은 홀로 제 발걸음 재우치고

나뭇잎 다비 따라 꽁꽁 언 발을 녹여
종종거릴 필요 없는 안개 숲 걸어갈 때
여전히 나를 따르는
그림자에 위안 받고

2.
정원초과 미니버스 안전 턱을 넘어간다
목울대에 걸린 울화 쑥물 켜듯 꾹! 넘기고
몸피만 부풀린 도시,
신발 끈을 동여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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