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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호 주피터필름 대표·이정향 영화감독

커플 매니저에서 이혼 플래너가 된 여성을 그린 행복설계사무소’, 미제 사건을 15년 전 연쇄살인범의 소행으로 몰아가는 형사 앞에 진범이라 주장하는 남자가 나타나는 철수삼촌’, 출산은 인생의 늪이라고 여기는 정치부 여기자가 쌍둥이를 낳고 베이비 시터계의 신과 같은 이모님을 만나는 육아의 신을 놓고 고민했다.

 

졸혼, 휴혼 등 이혼 관련 단어들이 만들어지는 요즘, 아이러니한 설정의 인물을 내세워 행복과 사랑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행복설계사무소를 망설임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소재가 신선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공감을 이끌어내는데다 재치 있고 완성도도 높았기 때문이다.

 

철수삼촌은 초반 설정이 강렬했지만 진범의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에서 다소 힘이 빠졌다. ‘육아의 신은 정치권에 대한 묘사가 이야기를 진부하게 만들었다. 주인공이 쌍둥이를 낳고 육아의 신을 만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코미디로 접근하면 좋을 듯 하다.

 

프롬, 안드로메다도 따뜻한 여운이 남지만 갈등이 약하고 작은 이야기였다. 이밖에도 갓 출소한 범죄자가 끌려간 이상한 마을과 마을 사람들의 비밀을 그린 증오의 시간’, 증거조작의 달인인 형사와 사건조작의 달인인 기자의 대결을 그린 인간사냥’, 조선의 통역관 가문에서 서양아이가 태어나면서 집안의 비밀을 파헤치는 며느리를 그린 원죄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할 요소가 부족하거나 식상한 느낌이 들었다.

 

모든 응모자에게 감사하며 지금 이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갖고 정진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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