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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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신수정 문학평론가

지금 이곳에서 비평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왜 비평을 써야 하는가? 비평의 시작과 끝은 이 물음과의 싸움이다. 이런 물음을 절박하게 끌어안은 응모작은 찾기 어려웠다. 많은 글이 최근 유행하는 서구이론에 작품을 끼워 맞추거나 소박한 해설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아쉬웠다.

영혼의 서정, 건너가는 육체와 끌려오는 몸-김이듬과 신용목의 시를 중심으로육체라는 키워드로 김이듬과 신용목의 시를 묶어 다루었다. 그러나 서로 먼 거리에 있는 두 시인의 시세계를 한데 엮기에 육체라는 키워드는 헐거웠고 논리는 평이했다.

경계에 대한 감수성, ‘지금-여기와 바깥의 관계론-이장욱 소설 읽기는 안과 바깥의 상호 의존이라는 흥미로운 문제 설정을 경유해 이장욱 소설의 의미에 접근하는 논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다른 응모작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이 글이 훌쩍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서구이론을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해 텍스트의 결을 잘 드러내면서도 넘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보여준 필자의 장점을 믿어보기로 했다. 비평이라는 속수무책의 험로에 들어선 것을 위로하며, 당선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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