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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
△1992년 서울 출생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 재학
△201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포켓몬과 디지몬 중에 나는 디지몬파였다. 포켓몬의 주인공이 싸우며 세계와 친해질 때, 디지몬의 주인공은 세계와의 대결에서 끊임없이 소외된다.

그곳은 상처 받은 아이들이 장악한 세계다. 그 세계는 다시 아이들을 공격한다. 아이들은 세계의 끔찍함을 보면서도,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발견해나간다.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의심이 많았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세계를 더 좋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쓸 줄 몰랐던 것들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좋아서 글을 썼다. 하지만 그런 순간은 자주 오지 않았고, 내 이야기의 보잘 것 없음을 느꼈다. 그래도 계속 쓰는 것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아하는 방식이니까.

갑작스럽게 끌어당기는 악수, 초대 같다. 이 초대가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끝내 아무도 버릴 수 없으니까, 계속 같이 가보자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여전히 저를 키우느라 애를 먹는 부모님, 철없는 누나와 잘 지내주는 병진이에게 감사하다. 가르쳐준 선생님들은 늘 마음에 있다. 승일 선생님, 신연우 교수님, 전성희 교수님, 동아리 비모와 학교 친구들, 그리고 내가 포켓몬 중 유일하게 좋아하는 이상해 씨에게도. 우리가 이렇게 만날 줄 몰랐지만, 만나게 되어 보게 된 것들이 나에게 기쁨이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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