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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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동화작가·김경연 아동문학평론가

본심에서 5편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로봇, 로봇은 로봇에 대한 기존 시각을 변형시킨 것은 흥미로웠으나 인공지능까지 등장한 시대에 지나치게 가벼운 접근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흔 살 넘은 노인들이 갑자기 토끼로 변하는 토끼 증후군에 걸린 할아버지로 인한 소동을 다룬 토끼가 된 할아버지역시 설정이 참신했으나 문제의식이 묻혀버린 아쉬움이 있었다. 나중에라는 말로 아들의 부탁을 피하는 나중에 엄마는 유쾌한 설정이 장점이었으나 에피소드를 넘어서는 깊이를 찾기 어려웠다.

연극 배역을 놓고 경쟁에 나선 두 여학생의 이야기 , 로라는 주인공의 능동적인 결단이 호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3학년이라는 1인칭 화자의 어른스러운 서술 태도가 걸렸다. 역시 1인칭으로 서술된 빈 화분은 반에서 겉도는 두 여학생이 함께 연극을 만들어감으로써 자신들의 감정과 객관적으로 대면하게 되는 이야기다. 작중 연극의 모티프인 화분은 두 인물의 심리적 존재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인물들이 화분을 돌보듯 스스로를 돌보게 되는 것이다. 마무리의 표현이 다소 정리되지 않은 단점은 있으나 중의적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점을 높이 사서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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