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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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혜
△1983년 경남 양산 출생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 창작반 수료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던 오후에 당선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화기 너머 당선을 알리는 낭랑한 목소리를 현실감 없이 듣고 있는데 제 심장 뛰는 소리가 제 귀에 들릴 정도로 요동치며 마음껏 기뻐하더군요. 제 자각보다 심장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야 실감이 나면서 여러 가지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커피를 벗 삼으면서 노트북과 씨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작가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매일 책상에 앉아 글을 썼습니다. 글 공장에 다니는 직장인처럼 오전에 시작해 오후에는 끝내는 일상을 반복하며 하루는 내 글을 확신하고 또 다음 날은 내 글을 의심하며 울기도 웃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아무도 쓰라고 하지 않은 글을 혼자 그렇게 열심히 쓸까?’라고 자문하곤 했었는데, 당선 전화를 받은 지금은 이제부터는 정말 열심히 써라라고 누군가 말해준 듯 해 행복하고 설렙니다.

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도 무조건적인 신뢰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남편과 아들, 존경하는 부모님, 가족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같은 고민을 안고 이 시간에도 치열하게 작품을 쓰고 있을 글동무와 늘 의지가 되는 친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글공부를 하면서 좋은 스승님들께 많은 가르침 받았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만 마음껏 기뻐하고 내일부턴 다시 글 공장의 직장인이 되어 매일매일 성실하게 글을 써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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