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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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1972년 서울 출생
△목원대 국문학과 졸업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중퇴


영화는 스트레스 상황에 처한 인간의 영혼을 그립니다.

당선 소식을 듣던 날 집 근처 영화관에서 설산이라는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해 가는 산악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감정이입은 확실했습니다. 대가 없이 히말라야를 오르는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몇 년 째 대가 없는 글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이었으니까요.

영화관을 나서며, ‘동아일보입니다. 전화 부탁합니다라는 문자가 도착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산의 정상에 서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지는 것이라는 영화 속 대사가 떠오르며, 긴 기다림 끝에 나도 신춘문예에 받아들여졌구나 싶었습니다. 이제 아주 작은 산봉우리에 올랐습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신중하게 내딛으며 더 크고 높은 산봉우리들을 오를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신세를 졌습니다. 불안한 저를 묵묵히 지켜봐준 가족들에게 아주 많이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글을 쓰며 만났던 많은 문우들과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심사위원 분들께도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세상의 모든 영화의 주인공들은 목적이 있습니다. 갈등을 견디어내고 목적을 이루기 때문에 주인공입니다. 좋은 글을 쓰겠다는 목적을 세워, 그 목표를 성취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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