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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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규
△1980년 전남 여수 출생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나는 타인의 재능에 절망한 적 있다. 비교와 차이는 열등감을 낳기 쉬워서 자신을 돌아보기 보다는 무고한 남을 원망하거나 시기하기 쉽다. 어쩌면 나는 남보다 내 자신을 더 미워할까봐 두려웠는지 모른다.

  10년 동안 나는 내 삶의 혁명을 꿈꿔왔다. 그러나 삶을 견디는 것은 힘들었고,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내게 재능은 물론 운도 따르지 않는 것 같았다. 이런 실패한 혁명가에게 시(詩)가 찾아왔다. 한 발짝만 뒤로 물러나면 벼랑인 것을… 당선을 기대 안했다고 쓴다면 내 양심을 속이는 것.

  가난한 꿈으로 사치스러웠던 날들. 좌절로 괴로웠을 때, 아직도 내가 살아있다고 느낀 순간은 당신을 만날 때였다. 여느 날과 똑같은 오늘, 온몸으로 맞는 눈이 참 따뜻하다.

  저마다의 간절함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그래도 내 인생이 무모한 반란으로 끝나지 않아 다행이다.

  종교와 예술 사이에서 갈등한 저를 잡아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박주택 선생님, 이원 선생님, 마경덕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시인이 되었습니다.

  선규, 현준, 효주, 동기, 소중한 친구들… 시인이 되는 걸 꼭 보고 싶다고 한 창호 형, 암이 빨리 낫기를 기도할게요. 멀리 떠나온 경희문예창작단에도 좋은 소식이 되기를…

  황현산, 김혜순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끝으로 하늘에 계신 친어머니와도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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