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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안
△1982년 강원 평창 진부면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및 숭실대 문예창작과 졸업
△방송작가로 활동 중


  어스름 새벽, 베란다에 나가보니 눈이 옵니다.

 불현듯 타닥타닥 아궁이에서 장작 타는 소리가 기억났습니다. 탁탁, 자글자글. 불꽃이 튀어 오르고 장작 틈새에서 송진이 끓었습니다. 잘근잘근 소가 여물을 씹었습니다. 엄마는 어떤 요리를 하느라 솥뚜껑을 닫았다 열었다 했습니다. 아버지는 간혹 헛기침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또 간혹 엄마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셨습니다. 여지껏 이보다 더 평온하고 달콤한 하모니는 없었습니다. 그 하모니는 나에게 좀 더 자도 된다는 일종의 자장가와도 같았습니다.

 동화를 써야겠다고 다짐하고 난 후, 내내 원인 모를 막막함과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당선 소식은 또 하나의 평온한 하모니가 되었습니다. 끝도 없던 불안함과 막막함을 잠재우는 또 하나의 자장가입니다. 이제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마음껏 동화를 쓸 수 있을 것 같아 참 기쁩니다.

 너무나 감사해야 할 사람이 많습니다. 항상 나를 믿어주시고 후원해 준 부모님과 가족들, 나에게 많은 영감을 안겨줬던 조카 현서, 아련이, 지율이, 그리고 곧 태어날 고쇼기, 늘 아낌없이 내 글을 응원해주었던 여러 지인들, 예대 유스 친구들, 숭실대 헤이거울 멤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글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 저에게 동화가 무엇인지 가장 먼저 깨우치게 해주셨던 황선미 교수님, 늘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김서정 교수님,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해주셨던 숭실대 교수님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한결같이 저를 응원해주셨던 주셨던 김남극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의 좌우명처럼 항상 속보보다 방향을 중요시 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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