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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
△1966년 서울 출생
△서울대 동양화과 졸업
△서강대 대학원 졸업(영상학)
△연세대 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 수료


 글을 쓸 때면, 복기하는 두 가지 잠언.
 피로 써라.

 짜라투스트라는 그렇게 말했다. 언젠가 글을 쓴 대가로 은화 몇 닢을 받은 이후, 심장에 새겨둔 말이다. 정말이지 피로 쓰지 않으면 단 한 줄도 제대로 쓸 수 없다. 내가 가진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한 줌의 지식으로는 온전히 양피지를 채울 수도, 당신과 깊은 공명을 이룰 수도 없다. 잉크로 삼아야 할 것은 오직 나의 피. 그러나 아직 나의 피는 묽다.

 시네크리튀르
 영화(Ciné)와 글쓰기(Écriture)의 합성어. 이 용어는 창작과 비평이 수레의 앞뒤 바퀴처럼 공생하는 것임을 각인시켜 주었다. 내 서툰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창작, 이제 숨 고르며 첫 발을 내딛는 비평. 나는 비평이 창작의 등가물(等價物)이어야 함을 익히 알고 있다. 치열하고 사려 깊은 글, 영화에 대한 연서이자 노동과 성찰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감사드린다.
 존경해 왔던 전찬일 선생님께 내 미욱한 글이 읽혀질 수 있었음을. 동아일보의 전언 덕분에 겨울의 심장을 통과할 수 있었음을. 꿈의 음화(陰?)인 현실, 현실의 음화인 꿈. 그 두 세계를 봉합하는 영화를 통해 스쳐간 모든 이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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