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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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한태숙(물리 대표) 박근형(골목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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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특히 희곡은 시대를 반영한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듯 이번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응모한 작품들 역시 지금의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 많았다.

상황에 억눌린 현대인의 위기의식이나 탈출구가 없는 공간에 갇힌 심리, 그리고 자아 정체성과 존재감, 소통부재의 희비극을 다룬 어두운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총 81편의 응모작 중에 무대라는 공간을 파악하고 희곡의 전문성을 확보한 희곡은 귀한 편이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은 세 편이었다. 먼저 이미경의 '남편 세탁하는 날'은 무능한 남편에 대한 부인의 실망과 분노, 남편의 심리를 연극적 상황으로 잘 이끌어 갔지만 이야기가 단순하고 결말이 쉽게 짐작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김지훈의' 봄이 오면 얼굴에는'은 세상을 보는 작가의 생각이 원숙하고 호흡이 길며 유려한 대사 또한 강점이었으나 지나치게 관념적이며 극의 응집력이 다소 부족해 아쉬웠다. 당선작으로 뽑은 신은수의 '비싼 사과의 맛'은 작가의 냉소적인 시선이 선명한 가운데 '사이코드라마' 라는 정형화된 틀을 역으로 이용한 것이 참신했다. 극의 도입부가 늘어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대두되긴 했지만, 진행 과정의 발상이 돋보이고 단막극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희곡작가 신은수의 출발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마지막으로, 장재철 옹의 희곡 '북해의 비련'은 공연을 전제로 하기엔 무리가 있는 희곡임에도 불구하고 진실성이 전해지는 작품이라는 소견을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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