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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1975년 서울 출생 △1998년 고려대 국어교육과 졸업 △2002년 고려대 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현재 고려대·극동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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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는 내게 영화 ‘아마데우스’ 표를 주면서 “보고 오너라”고 말씀하셨다. 내 생애 최초로 혼자 본 영화였다.

영화란 늘 나의 몸속 어딘가를 건드려 뭔가를 말하게끔 간지럽혔다. 난 영화를 보고나면 평가 비슷한 개념들을 설정하기 시작했고 나름대로 지도를 그려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문학 전공자인 내게 영화는 늘 가까이 할 수 없는 오마주(숭배)의 대상이었고 난 주변의 평범한 관객이었다.

2003년 ‘올드 보이’를 처음 보았을 때, 영매처럼 그 세계가 전하는 언어에 포획당해 버렸다. 자의식의 간섭 끝에 망설이다 어느 불면의 밤 그 생각들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비로소 글로서의 꼴을 갖추게 되었다.

강유정이라는 평범한 관객마저도 비평가로 만들어 준 두 감독, 박찬욱 김기덕 감독에게 감사한다. 좋은 텍스트가 없었더라면 나의 글은 시작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언제나 내 곁에서 나보다 더 힘들어하고 안타까워하시며 인문학자라는 어려운 길을 돌봐주시는 부모님에게 감사한다. 게으른 제자의 방만한 행보를 관대한 기대로 일관해 주신 이남호 선생님과 윤석달 선생님, 고려대 은사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이건 시작이다. 이제, 물꼬는 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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