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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석
△ 1969년 전북 전주 출생 △ 1993년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 2004년 연세대 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 현재 연세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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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다음 날, 이번에 정년을 맞으시는 선생님과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구색 맞춰 나온 팥죽을 보시고 동지부터 다음 해 운세가 시작된다는 것과 음식의 기운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으로 바라는 것이 있어 그것을 떠올리며 팥죽에 있는 새알심을 물었습니다. 그날 오후 당선 통보 전화를 받았습니다. 선생님, 팥의 힘일까요?

엊그제 한 송년회 자리에서 어느 선배에게, “형, 나는 문학이 좋아요…”라는 말을 열없게 되풀이하던 기억도 납니다. 이 말을 주문처럼 외곤 합니다. 나를 떠밀던 처음의 그 바람에 몸을 싣기만 하면 무사하던 때, 그 처음의 바람이 여전히 불어주고 있는지 늘 궁금해서입니다. 이제 좀 더 부지런해져서 먼저 열심히 프로펠러를 돌려도 봐야겠습니다.

우선,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두 분 선생님의 격려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좋은 글로 보답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문학이 무엇인지, 그것은 어떻게 쉽고 어려우며 재미있고 엄중한지를 늘 깨우쳐주시는 학교의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항상 따뜻하게 지켜봐주는 가족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곁의 자야에게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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