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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1971년 부산 출생 △1997년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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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나는 내 선택에는 정당한 그것도 순수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했고, 어떤 면으로는 그것이 운명이라고 믿었다. 작가가 되고 싶었다. 다른 사람이 인정하는 작가가 아니라 내 스스로 작가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작가.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몰랐다. 소설을 쓴다는 이유로 한없이 나태해질 수 있었던 나.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은 내가 읽고 싶은 소설이었다. 이 시간을 반영하고 이 시간을 초월하는 소설. 나를 잊고 나를 만나는 소설.

글쓰기에 관해서라면 내게는 선생님도 문우도 없었다. 그러므로 내가 그동안 읽어온 책들에 그리고 그 책들을 써온 모든 작가 분들에게 감사한다. 나는 그들을 읽으면서 즐거워했고 행복해했으며 그리고 때로는 그들을 험담했으며 그러면서도 그들을 사랑했다. 내가 읽어온 그들처럼 앞으로 나도 내 소설을 읽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든든한 울타리였던 사랑하는 부모님과 동생들, 돌아가신 이모, 남편과 나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시어머님, 내가 소설을 쓰지 않을 때에도 작가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주고 답을 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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