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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동화 부문)
△1964년 충남 부여 출생 △1986년 육군사관학교 졸업 △현재 국군방송 집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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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연락을 받던 날 저녁 딸아이의 유치원 재롱잔치를 보러 갔었다. 어린이들의 공연은 늘 틀리고 어설퍼도 예쁘고 자연스럽게만 보였다. 꾸밈없이 무아지경 몰입하는 아이들의 천성이 바로 아름다움이라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 천사들의 이야기 쓰기를 너무 쉽게 여겨왔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 시간이기도 했다.

부족한 저를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그리고 고생이 많았을 여러 응모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여러 분야의 문학창작을 칠년 넘게 넘나들다 동화에서 하나가 맞았다. 현역 프로듀서 한분은 내 습작 드라마를 읽고 ‘유치’하다는 평가를 해주었는데 여기서 모욕감과 함께 힌트를 배웠던 것 같다. 사람의 단점은 바로 장점이거나 최소한 바꿔버릴 수 있다는 역설도 배웠다.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이 글을 쓰게 됐느냐고 묻는 분도 많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숙명과 의지가 반반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가족들이 져야했던 고통과 근심을 약간은 덜어드린 것 같아 무척 기쁘다. 동화쓰기의 동기이자 밑천이었던 두 딸아이에 대해서도, 작은 성과에도 환호를 잊지 않았던 친구들에게도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불혹의 나이에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는 박완서 선생은 내게 가능성과 희망을 일깨워주곤 했었다. 미래의 나 역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새해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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