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메아리 “사랑해요 요들송”

“아름다운 베르네 맑은 시냇물이 넘쳐 흐르네~.” 도심 한가운데서 때아닌 요들송 가락이 흘러 나온다. ‘바젤요들클럽’ 멤버들이 부르는 요들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이다.

바젤요들클럽은 4월30일과 5월3일 문예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예술축제 전통+현대’에 참가해 요들을 선보이게 된다. 아마추어 그룹인 이들이 스페인 인도 그리스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월드뮤직 연주자들과 함께 스위스 민속음악을 대표하는 연주자로 등장하는 셈이다.

“‘아름다운 스위스 아가씨’ 같은 스위스 전통 요들과 함께 요들을 붙여 편곡한 우리 동요를 부를 예정이에요. 우리는 스위스 출신은 아니지만 요들이 우리 정서에도 맞는 음악이기 때문에 잘 해낼 자신 있습니다.” 회원 도희철씨(30)의 설명이다.

1975년 탄생한 바젤요들클럽은 직장인들이 주축을 이루어 결성했다. 현재는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지만 비공식 회원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 아예 대를 이어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요들은 원래 산이 많은 스위스에서 멀리까지 소리를 보내는 통신 수단으로 생겨났다고 해요. 요들을 부를 때는 주로 육성과 두성을 쓰는데, 육성은 메아리처럼 힘있게 멀리 퍼지는 소리로 요들만의 발성법입니다.” 클럽 회원인 김현진씨(25)의 설명이다.

초보자는 3개월 정도 배워야 제대로 된 요들을 부를 수 있다. 바젤요들클럽을 통해 요들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먼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좋을 듯. www.baselyodel. com에 이들의 홈페이지가 꾸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