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은 천안시 광덕면 행정삼거리. 머나먼 남쪽의 강진 땅까지 자그마치 377km를 내달리는 23번 국도가 바로 여기서 시작한다. 또한 1번 국도와 23번 국도가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차량 통행이 많다. 여기서 천안까지의 1번 국도 구간은 병목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그럴 경우 맹씨행단이 있는 마을을 지나는 623번 지방도로를 타고 아산 쪽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다.

ⓐ~ⓑ~ⓒ 행정삼거리에서 공주대교 교차로 사이의 23번 국도 구간. 아직까지도 왕복 4차선 확포장 공사가 끝나지 않은 행정~차령고개만 지나면 고속도로처럼 시원스런 길이 공주 논산을 지나 전라북도 익산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한창 공사중인 ‘천안~논산고속도로’가 완공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좁고 굴곡진 구도로를 지나야 하는 행정~차령고개도 올해 11월중에는 완전 개통하며, 이번 추석 이동기간(9월28일~10월7일)에는 임시 개방한다.

ⓓ지점은 조치원. 천안에서부터 고속도로처럼 시원스레 달려온 왕복 4차선의 1번 국도가 갑자기 저속도로로 돌변하는 곳이다. 군데군데 신호등도 많다.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명절 때는 신호를 받느라 하루해가 다 가버린다.

ⓔ지점은 경부고속도로 목천IC. 독립기념관으로 들고나는 관문이다. 나들목으로 진입하는 독립기념관사거리는 평소에도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는 곳이다. 그러므로 경부고속도로의 차량 흐름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이곳을 통해 국도로 빠져나갈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맹씨행단 설화산을 사이에 두고 외암리 민속마을과 이웃한 아산시 배방면 중리에 있다. 조선 초 명재상으로 유명한 맹사성의 옛 집이다. 마당 한쪽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어 ‘맹씨행단’이라 하는데, 우리 나라 살림집 중 가장 오래되었다. 본디 최영 장군이 살던 집이었으나 일찍이 맹사성의 사람됨을 간파한 장군이 그를 손녀사위로 삼고 이 집까지 물려줬다고 전해진다. H자형 평면 구조와 눈꼽재기창 바라지창 기와굴뚝 등 전통가옥 구조물이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