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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행 KTX 탄 문대통령 “北평창 참가 기대”

강릉행 KTX 탄 문대통령 “北평창 참가 기대”

Posted December. 20, 2017 08:20   

Updated December. 20, 20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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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북한에 참여를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으며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8년 만에 처음 대통령 전용 열차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며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평창 올림픽 티켓을 구매한 국민 20명 및 언론사 스포츠부장단과 함께 서울역을 출발해 강원 강릉으로 향하는 KTX 열차에 올랐다. 이 열차는 대통령 전용 열차인 ‘트레인1’. 1979년부터 운행되기 시작한 대통령 전용 열차가 일반에게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KTX 객차 안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평화 올림픽을 구현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에 오기를 바란다”면서 “과거의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여를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다. 그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일본 중국에서 잇달아 올림픽이 열리는 점을 거론하며 평창 올림픽이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노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도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으며 시 주석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 올림픽이 당초 3000억 원 정도 적자가 예상됐으나 국고 지원과 후원금 모금 등으로 흑자 대회는 아니더라도 수지 균형은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림픽 이후 시설 관리에 대해서는 “강원도만의 힘만으로 사후 시설 활용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협의해 사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기간 중 임시 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연아의 겨울올림픽 금메달, 2002년 한국의 월드컵 4강을 짜릿한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이 그동안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던 우리 국민들에게 치유와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