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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US오픈 결승전서 203cm 앤더슨 물리치고 승리

나달, US오픈 결승전서 203cm 앤더슨 물리치고 승리

Posted September. 12, 2017 07:37   

Updated September. 12, 20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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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이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했다.

 나달은 11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결승전에서 케빈 앤더슨(31·남아프리카공화국·세계랭킹 32위)을 3-0(6-3, 6-3, 6-4)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203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앤더슨의 서브는 위력적이었다. 앤더슨은 10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나달(1개)을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나달의 강인한 체력과 노련미가 더 돋보였다. 여러 차례의 랠리에서 앤더슨은 40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나달의 실책은 11개에 불과했다.

 이로써 나달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 2승을 거뒀다.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우승했다. 또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16승을 기록함으로써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우승 최고 기록(19회)까지는 3회를 남겨 놓았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나달의 전성기가 끝났다는 분석이 많았다. 2014년 프랑스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결승에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고질적인 부상에다, 어느덧 나이도 서른을 넘겼다. 하지만 나달은 올 시즌에 2개의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5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증명했다. 나달은 US오픈에서 우승한 직후 “나 자신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최고의 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번 US오픈에서는 행운이 따랐다는 평가도 있다. 일단 세계랭킹 20위권 이내의 선수와 단 한 번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노바크 조코비치(30·세르비아·세계랭킹 6위)와 앤디 머리(30·영국·세계랭킹 3위) 등 쟁쟁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불참하기도 했다.



김상훈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