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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북대사 추방... 제재 이행 행정명령도

멕시코, 북대사 추방... 제재 이행 행정명령도

Posted September. 09, 2017 07:21   

Updated September. 09, 20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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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북한대사를 추방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7일 북한의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항의 표시로 김형길 주멕시코 북한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72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명령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외교 조치를 통해 국제법을 위반하고 아시아 전역과 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 북한의 최근 핵 관련 행위에 ‘절대적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주요 동맹국과 협력국에 북한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요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사전에 조율된 것으로 보여 향후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 사례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멕시코에서 외국 대사가 추방당한 사례는 2000년 이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이례적 조치다. 멕시코 정부는 이날 각 연방정부 기관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지시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관보에 게재했다. 여기에는 안보리가 2006년 이후 대북제재 대상 목록에 올린 개인과 기관명이 담겼다. 단, 멕시코는 이번 조치와 별개로 단교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연기자 su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