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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 S펜, 전자서명 B2B 시장 진출할 것”

“갤노트 S펜, 전자서명 B2B 시장 진출할 것”

Posted August. 28, 2017 08:11   

Updated August. 28, 20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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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일본 와콤이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탑재되는 ‘S펜’ 기술을 활용해 전자서명 분야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진출한다.

  

이데 노부타카 와콤 부사장(사진)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더피에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1987년 설립된 와콤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S펜을 제조하고 있는 디지털 펜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공개 행사 후 공식 브리핑 자리에 협력사를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노트 시리즈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S펜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와콤은 2011년 갤럭시 노트가 탄생한 후부터 지금까지 1억 개가 넘는 S펜을 생산했다. 갤럭시 노트8에 들어간 S펜은 펜팁 지름이 0.7mm로, 필압을 4096단계로 인식한다. 첫 S펜에 비해 펜팁은 절반 이하로 작아졌고 필압 인식 단계는 16배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방수 기능도 도입됐다. 특히 따로 전원을 공급받지 않고도 S펜을 쓸 수 있게 해주는 ‘EMR’는 와콤의 핵심 기술이다.

 특히 S펜은 글씨 쓰는 속도와 펜 기울기를 인식해 사용자의 글씨 쓰는 습관까지 파악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서명이나 글씨 모양은 흉내 내도 글을 쓰는 습관까지 따라하기는 어렵다. 삼성과 와콤은 이에 착안해 지문, 홍채 인식 등을 이을 보안 분야의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전무)은 “많은 기업들이 보안성 높은 전자서명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구현하는 데 와콤의 기술력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데 부사장은 “S펜은 디지털 펜 생태계를 확산할 수 있는 혁신을 갖추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더 지능화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