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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미 정상회담서 반환 합의 문화재 ‘문정왕후’와 ‘현종 어보’ 국내로

2015년 한미 정상회담서 반환 합의 문화재 ‘문정왕후’와 ‘현종 어보’ 국내로

Posted June. 10, 2017 07:30   

Updated June. 10, 20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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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속한 국내 반환이 합의됐던 불법 반출 조선 문화재 ‘문정왕후 어보(御寶·왕실의 의례용 도장)’와 ‘현종 어보’가 조만간 국내로 들어온다.

 문화재청은 “미국 당국이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를 몰수하는 법적 절차가 최근 끝났다”며 “이르면 8월경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두 어보는 한국 고미술 수집가인 로버트 무어가 소장하던 것으로, 문정왕후 어보는 200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박물관이 사들여 전시했다. 이후 6·25전쟁 때 밀반출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국 당국이 2013년 9월 두 어보를 압수했다.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하면서 만들어졌고, 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의 왕세자 책봉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2015년 10월 한미 정상이 ‘조속한 반환’에 합의했지만 재판 등의 절차로 아직까지 반환이 되지 않았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 공조해 문화재를 환수한 것은 1893년 고종이 발행한 최초의 지폐인 호조태환권 원판,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점에 이어 세 번째다.



조종엽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