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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내년 6월 지방선거때 반드시 개헌”

文대통령 “내년 6월 지방선거때 반드시 개헌”

Posted May. 20, 2017 09:46   

Updated May. 20, 20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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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대선 전에 약속한 대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주호영,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운영 제안에 여야 5당 원내대표들도 동의했고, 실무 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정치권의 개헌 논의 과정에 국민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반영하고 선거 제도 개편도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이 ‘내년 6월에 반드시 약속대로 개헌을 하겠다. 저 스스로의 말에 강박관념을 갖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날 헌법 전문(前文) 개정 의사를 밝힌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개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정치권의 개헌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국회에서 검찰 개혁, 국가정보원 개혁, 방송 개혁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회 차원의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라도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고 전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건의에 대해 문 대통령은 “특사 활동의 결과 등을 지켜보고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상세히 설명하겠다”며 국회의 추경안 처리에 대한 각 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오찬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2시간 20분가량 진행됐다. 청와대는 “주 메뉴는 통합을 의미하는 비빔밥이었다”며 “김정숙 여사가 직접 준비한 인삼정과를 후식 및 선물로 전했다”고 밝혔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송찬욱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