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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 트럼프와 정상회담때 발언 논란

시진핑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 트럼프와 정상회담때 발언 논란

Posted April. 20, 2017 07:07   

Updated April. 20, 20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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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7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발언을 듣고 이를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에게서 중국과 한국의 역사에 대해 들었다. 북한이 아닌 한반도 전체의 얘기였다. (중국과 한국엔)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전쟁이 있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시 주석에게서 “한국은 실제 중국의 일부였다(Korea actually used to be a part of China)”는 설명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역사 강의를) 10분 동안 듣고 나서 (대북 문제가)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달았다”고 시인했다. 이 발언은 당시 WSJ의 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추후 인터넷에 공개된 인터뷰 전문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미 온라인매체 쿼츠는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WSJ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무지를 보여줬다”며 “한국인을 격분하게 만들 일”이라고 꼬집었다. 기원전 한나라가 한반도 북부에 한사군을 설치했을 때나 13세기 원나라 확장기를 꼽을 수는 있겠지만 모두 한국이 중국에 완전히 종속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일과 아들 김정은을 구별하지 못해 북한 문제에 대한 기본적 인식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1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임자인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신사(this gentleman)와 오랫동안 대화를 했다”며 김정은을 지칭했지만 실제 클린턴과 만난 사람은 아버지 김정일이었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