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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레전드 대결

Posted March. 11, 2017 07:03   

Updated March. 11, 20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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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상금을 합하면 약 6398만 달러(약 740억 원)에 이른다. 투어 통산 승수를 합하면 155승이나 된다. 박세리(40)와 로레나 오초아(26·멕시코), 안니카 소렌스탐(47·스웨덴), 줄리 잉크스터(57·미국)다.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필드의 전설 4명이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10일 “박세리, 오초아, 소렌스탐, 잉크스터가 참가하는 이벤트 대회가 성사됐다. 5월 초 멕시코에서 이틀간 열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5월 4일 멕시코시티 멕시코GC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 맞춰 개최된다. 네 명이 2인 1조로 맞붙게 되는데 6일에는 스크램블(동반자의 샷이 낙하한 지점 중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해 나머지 멤버도 똑같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방식)로, 7일에는 베스트볼(네 명이 각자 플레이를 해 홀마다 성적이 좋은 선수의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하는 방식)로 순위를 가린다. 조 편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은퇴 후 대전에 머물고 있는 박세리는 “함께 경쟁하면서 멋진 추억을 쌓았던 선수들과 다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설레는 일이다. 이렇게 훌륭한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또 “은퇴 후 골프채를 거의 잡지 않았는데 이제 슬슬 훈련을 재개해야겠다”며 웃었다.

 이번에 특급 무대에 오른 네 명은 모두 LPGA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골프 명예의 전당에는 잉크스터가 2000년, 소렌스탐이 2003년에 가입했고 박세리는 2007년에 입성했다. 오초아는 9월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대회 주최자인 오초아는 “내 친구들이자 챔피언들과 다시 경기하게 돼 꿈이 이뤄진 것 같다. 팬들 앞에서 이들과 재회하는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