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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한반도 선사유적 화보로 증언

일제강점기 한반도 선사유적 화보로 증언

Posted March. 01, 2017 07:05   

Updated March. 01, 201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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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선사고고학 태동기인 일제강점기 연구실태를 정리한 자료집이 발간됐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자료 공개 차원에서 도쿄제국대 교수였던 도리이 류조(鳥居龍藏·1870∼1953)가 촬영한 사진들을 모은 ‘석기시대 도리이 류조 조사 유리건판’ 자료집을 최근 내놓았다. 도리이 류조는 1911∼1923년 9차례에 걸쳐 한반도 선사유적을 조사했다.

 당시만 해도 일본 고고학계는 한반도에 석기시대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나 도리이는 한반도에서 돌도끼가 발견된 사실과 중국 만주지역에서의 조사 경험을 토대로 학계 견해를 반박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함경북도까지 한반도 곳곳을 두루 돌아다니며 선사시대 흔적을 찾았다. 이 중 김해 회현리 패총은 그가 확인한 대표적인 선사 유적이다. 도리이는 조사과정에서 총 3800여 장에 달하는 유적, 유물 사진을 촬영했는데 이번 자료집에는 이 중 430장을 선별해 실었다. 도리이의 회고록을 참고해 그의 조사 여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수록했다.

 박물관은 “도리이의 조사 자료를 광복 이후 처음으로 정리해 발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한반도 선사고고학사 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운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