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은 “황복사지 삼층석탑으로부터 135m 떨어진 발굴 현장에서 왕릉에 들어가는 석재들과 건물 터, 담장, 도로, 명문기와 등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석재 북동쪽 왕릉 터에 봉분과 내부석실이 조성되지 않은 걸 감안할 때 왕릉 조성이 갑자기 중단된 걸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삼국사기에는 재위 기간이 5년에 불과했던 효성왕이 죽기 직전 유언에 따라 화장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한상 대전대 교수(고고학)는 “수릉 제도에 따라 효성왕 생전에 왕릉이 조성되기 시작했으나 갑자기 화장돼 미완성으로 남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운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