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B-1B 띄우고 군사옵션 보고받은 트럼프

Posted October. 12, 2017 08:34   

Updated October. 12, 2017 09:29

中文

 미국 공군의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 2대가 북한의 ‘쌍십절(노동당 창건일)’인 10일 야간에 한반도 동·서해상으로 출격해 대북 타격훈련을 벌였다. B-1B가 북한 정권의 주요 기념일에 동해와 서해를 오가며 대북 무력시위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23, 24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는 초고강도 대북 무력시위에 이어 북한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보인다.

 군 당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괌 앤더슨 기지를 이륙한 B-1B 폭격기들은 오후 8시 50분부터 11시 반까지 2시간 40분 동안 동·서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김정은 집무실과 핵·미사일 기지 등을 장거리 공대지미사일로 모의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2대가 B-1B 편대를 엄호했다고 군은 전했다. 앞서 B-1B 편대는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 편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뒤 KADIZ로 들어와 F-15K 편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B-1B 폭격기 편대가 대북 무력시위를 하고 있던 10일(현지 시간) 오전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석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에게서 북핵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고 필요할 경우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핵으로 위협하지 못하게 하는 예방적 조치 등 다양한 옵션이 논의됐다. 백악관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북 군사옵션이 포함됐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관측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 ·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