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기아차 “2027년까지 전기차 7종 출시”

Posted September. 17, 2020 07:47   

Updated September. 17, 2020 07:47

中文

 기아자동차가 내년 차세대 전기차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전기차 시대에 걸맞은 사업체제 청사진을 공개했다. 완성차 제조부터 배터리 사후 지원, 충전까지 전기차 생태계의 모든 것을 갖추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기아차는 송호성 사장이 15일 경기 화성시의 기아차 공장을 찾아 ‘전용 전기차’ 모델의 밑그림(스케치)을 공개하고, 기아차의 전기차 시대 사업전략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용 전기차는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으로 출시하지 않고, 전기차로만 선보이는 차종을 뜻한다.

 이날 송 사장이 공개한 전용 전기차는 모두 7종으로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하다. 기아차는 내년에 전용 전기차 첫 모델(프로젝트명 CV)을 선보인 뒤 2027년까지 7종을 모두 출시할 계획이다. 2029년에는 전체 차량 판매 중 25%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기아차는 전기차 시대 개막에 맞춰 전기차에 걸맞게 사업 방향을 재정비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차량 실내 공간 활용성을 확보해 차량의 상품성을 높일 계획이다. 고객의 요구를 신속히 반영하는 기획, 개발, 생산체계를 통해 도심형, 성능형, 항속형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출 방침이다.

 차량의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차량 구독과 배터리 대여,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 부가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차량 구매 고객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사후 지원과 충전 기반도 확대한다. 현재 국내 84곳뿐인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을 2030년 1200개로 늘리고, 대리점과 서비스센터 등을 활용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1500개를 보급할 예정이다. 내년을 목표로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120개 설치도 속도를 낸다. 미국 테슬라도 전기차를 위한 생태계를 차 판매와 동시에 구축한 바 있다.

 송 사장은 “기아차는 2011년 첫 순수 전기차 ‘레이EV’를 출시한 후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 경험이 있다”며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