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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전기료 쇼크’… 1년새 20% 넘게 올라

中企 ‘전기료 쇼크’… 1년새 20% 넘게 올라

Posted August. 09, 2022 07:46   

Updated August. 09, 20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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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요금 단가가 오르면 부가가치세, 전력기금, 계절할증까지 동시에 뜁니다. 체감상 1년 새 전기료가 20% 이상 올랐는데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하니 큰일이네요.”(인천 중소기업 관계자)

 지난달 27일 찾은 인천 서구 표면처리(도금)센터 ‘요진코아텍’ 옥상에는 도금 과정에서 배출되는 화학가스 정화용 초대형 스크러버(집진장치) 70여 대가 가동 중이었다. 대당 200마력짜리 모터가 연동된 이 장치를 돌리는 데 한 달에 전력 100만 kWh(킬로와트시)가 쓰인다. 영세 입주사 100여 곳이 공동 부담하는 오염방지시설 전기료는 올해 4월 1억 원에서 6월 1억5100만 원으로 50% 뛰었다.

 전기요금 단가(kWh당)가 지난해 10월(3원)에 이어 올 4월(6.9원) 연달아 오르면서 전기를 많이 쓰는 중소기업들이 패닉에 빠졌다. 한국전력공사는 하반기(7∼12월) 또다시 9.9원을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전기료 쇼크’는 지금부터다. 7월 인상분(5원)이 추가되는 데다 평소보다 40% 비싼 여름철 할증요금까지 부과되기 때문이다. 전력 사용량 자체도 급증한다. 정부는 이번 주 최대 전력 수요가 9만 MW(메가와트)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세종=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