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LG엔솔, 美ESS시장 본격 공략

Posted June. 18, 2021 07:16   

Updated June. 18, 2021 07:16

中文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세계 최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배터리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북미 시장의 약 20%에 해당하는 전력망 ESS를 공급한 셈이다. 북미 시장은 글로벌 전력망 ESS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17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발전사 비스트라가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카운티 북동부 모스랜딩 지역에 가동 중인 1.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망 ESS에 배터리 공급을 마쳤다고 밝혔다. 비스트라는 노후 화력발전 설비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비스트라의 모스랜딩 ESS는 단일 전력망 ESS 기준으론 세계 최대 규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전력 사용량이 높은 피크시간대에 약 22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배터리 신제품 ‘TR 1300’ 랙을 공급했다. 기존 배터리는 배터리 셀을 모은 ‘팩’을 출하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야 했는데, TR 1300은 공장에서 팩을 모은 랙으로 조립을 마친 뒤 출하해 설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ESS는 화력·태양광·풍력발전소 등에 사용하는 전력망용 ESS와 상업용, 주택용, 데이터센터·정보기술(IT) 시설 등에서 쓰는 백업전원솔루션(UPS) 등으로 나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지역의 전력망 ESS 규모는 총 6.5GWh로,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은 이 중 18.4%에 해당한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라 북미 전력망 ESS 시장 규모는 2025년 55.3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으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배터리 기반 ESS 설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